[버스노선 결정]승객 뒷전…업자 이해따라 조정

입력 1996-10-31 20:29수정 2009-09-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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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업자의 「적자 조작」사건을 계기로 시민편의를 뒷전으로 한 채 버스업자간의 이해다툼에 휘말려 노선조정과 증차여부를 결정, 교통흐름을 뒤엉키게 하는 「왜곡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는 승객이 많은 노선에 증차가 허용되지 않거나 운행이 중단되어서는 안될 노선이 폐지되고 꼭 필요한 노선신설이나 변경은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31일 오전8시경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서현동 효자촌앞 버스정류장. 분당∼광화문을 운행하는 1005―1번 버스가 도착하자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물밀듯이 올라탔다. 버스는 이미 통로까지 승객으로 가득차 교통지옥이다. 분당∼서울 양재간 200번(12대)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강남역까지 노선을 연장해달라고 했으나 거부당해 하루 1만여명의 승객이 양재나 잠실에서 내려 갈아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유는 서울시내 교통난을 가중시킨다는 것.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버스업자들의 로비력이 증차나 노선조정 거부의 진짜이유라고 분당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만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일산 평촌 산본 중동신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교통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앞 버스정류장에는 매일 아침 2번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승객 1백여명이 길게 줄지어 선다. 이들은 대개 홍제 불광동 방향에서 와 마포방향으로 가는 사람들. 무악재고개를 넘어 시내로 들어오는 노선은 10여개가 넘지만 마포방향으로 가는 노선은 단 하나도 없어 갈아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梁泳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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