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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日총선 26석확보 후와 공산당위원장

입력 1996-10-25 20:48업데이트 2009-09-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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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공산당은 의석을 15석에서 26석으로 두배가까이 늘리는 일대 약진을 보였다. 정치에 대한 日국민들의 불신감이 날로 깊어가는 가운데 「국민이 주인공」이란 구호 아래 소비세인상에 반대하는 등 일관되게 국민편에 섰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후와 데쓰조(不破哲三·66·사진)공산당위원장을 당사에서 만나 향후 진로와 한반도정책 등에 관해 들었다. 「東京〓李東官특파원」 ―총선에서의 약진 원인과 향후 전략은…. 『소수정당에 불리한 제도로 개악돼 불리한 여건에서도 공산당은 93년 총선때의 득표(4백83만표)를 훨씬 웃도는 7백여만표(소선거구 7백10만표, 비례대표 7백27만표)를 획득,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 3년간 보수정당들이 본말이 전도된 정치를 한 데 반해 우리는 국민의 편에 선 정책과 일본을 어디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 국민의 오해와 불안을 해소했다. 정권차원에서는 어느 당과도 연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정책사안별로) 국민의 요망에 응할 수 있도록 다른 당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한국내에서는 아직 공산당에 대한 경계심이 뿌리 깊은데…. 『옛 소련의 공산당은 자국민은 물론 다른 나라를 억압했다는 점에서 본래적 의미의 사회주의나 공산당이 아니다. 때문에 소련공산당이 붕괴됐을 때 우리는 환영성명을 냈다. 공산주의 운동은 국민중심의 운동이다. 우리는 「사회의 진보」를 지향하고 총선에서도 「국민이 주인공」이란 구호로 유권자들의 이해를 얻었다. 전전(戰前) 공산당이 불법화된 것은 주권이 국민 아닌 「천황」에게 있었고 침략과 식민지배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후와 위원장은 이어 『작년 한국 여당대표단의 방일때 한국측이 「일본 공산당은 북한과 같은 존재가 아니냐」고 묻자 자민당 간부가 「전혀 다른 새로운 타입의 공산당」이라며 「자민―공산당의 대립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구체적인 개혁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일본 공산당의 당면목표는 자본주의 아래서의 개혁추구다. 시장경제 체제를 유지하되 집권하면 대기업은 국영화가 아닌 「민주적 통제」가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환경 노동 등의 분야에서 룰을 만들어 나가자는 입장이다. 요는 기업의 경제적인 힘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자는 것이다. 다만 「자주독립」의 입장에서 미국중심의 군사동맹은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공산당의 대(對)한반도 정책은…. 『한반도가 분단상태를 해소하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통일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북한의 무력통일 노선에 반대한데다 양곤 폭탄테러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돼 80년대초부터 관계를 단절했다. 중국 공산당과도 문화혁명직후 간섭문제로 대립한 끝에 관계를 단절했다. 당분간 북한과의 관계는 정세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에는 88올림픽 때 당 기관지인 적기(赤旗)기자를 파견하기도 했으나 한국을 한반도 유일합법정권으로 규정한 한일기본조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관계확립의 장애가 되고 있는 것 같 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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