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피홈런’ 류현진, 오클랜드전 5이닝 2실점…시즌 2패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7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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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무실점…4회 페레스에 역전 투런포 맞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7개. 커터 23개, 직구 21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1개, 싱킹 패스트볼 4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약 146㎞)를 찍었다.

3회까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류현진은 4회 카를로스 페레스에 역전 투런포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허용하며 허를 찔리기도 했다.

1-2로 끌려가던 6회말 트레버 리처드와 교체된 류현진은 팀이 2-5로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팔꿈치 수술 후 14개월 만의 복귀전이던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 후 36일 만의 패전이다.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65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이 아닌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섰다.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배터리 호흡도 처음으로 타일러 하이네만과 맞췄다.
낯선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경기 초반 순항했다.

1회 세 타자를 공 9개로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조던 디아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빠르게 정리했다.

3회 1사 후 닉 앨런에 던진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앨런에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타선이 한 바퀴 돈 뒤 맞이한 4회는 힘겨웠다.

선두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이 좌중간 2루타로 연결돼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라이언 노다에 땅볼을 끌어내자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타구를 잡아 3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조던 디아스를 초구 커터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루 페레스 타석에서 폭투로 2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 놓인 류현진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으로 향하는 90.5마일(약 145.6㎞)를 던졌다. 하지만 이 공은 페레스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려들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류현진의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1-2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케빈 스미스에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타구를 잡은 유격수 어니 클레멘트가 글러브에서 빠르게 공을 빼내지 못하며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끝나야 할 이닝이 계속되면서 류현진은 조나 브라이드에 첫 볼넷까지 헌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앨런에 땅볼을 끌어내면서 길었던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5회도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 초구 싱커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맞았다.

도루 억제력이 뛰어난 류현진도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의 빠른 발을 감당하긴 어려웠다.

루이스를 내보낸 뒤 류현진은 잭 겔로프, 루커를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루이스는 2루에 이어 3루까지 훔쳐 시즌 57, 58호 도루를 연거푸 신고했다.

2사 3루에 몰린 류현진이 노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루이스가 홈을 밟는 건 막았다.

5회까지 책임진 류현진은 6회 마운드를 넘겼다.

오클랜드에 패한 토론토는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77승63패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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