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中 상대할 女탁구, 공격 선언…“수비만 하면 못 이겨”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5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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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7시 평창돔서 중국과 단체전 결승전
오광헌 "쉽지 않은 승부지만 물러서지 않겠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최강 중국을 상대로 공격 탁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탁구 팀 랭킹 세계 5위 한국은 5일 강원 평창군 평창돔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협회(ATTU)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 4강전에서 세계 6위 홍콩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결승 상대는 일본을 3-0으로 격파하고 올라온 중국이다. 중국은 팀 랭킹 세계 1위다. 중국은 여자 단식 세계 1위 쑨잉사와 2위 천멍 등 여자 단식 최상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최강팀이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대한탁구협회를 통해 “홍콩전 이전부터 이미 중국전을 대비하고 있었다”며 “세계 최강자들과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공격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전 포인트를 말하자면 공격”이라며 “수비적으로 상대해서는 이길 수 없는 선수들인 만큼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결승 상대 중국은 4강전에서 일본을 꺾었다. 일본은 직전 대회 우승팀이지만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쑨잉사와 천멍, 천싱퉁(세계 4위)이 하야타 히나(세계 7위), 히라노 미우(세계 14위), 이토 미마(세계 8위)를 차례로 꺾었다.

한국이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면 33년 만에 우승을 달성한다. 한국 여자 탁구가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현정화가 활약하던 시기가 유일하다. 당시 한국은 1988년과 1990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탁구협회는 “지구 최강팀을 상대로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중국팬들의 짜요 응원을 넘어서는 한국 팬들의 응원도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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