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전 외야수 배정대, 왼 손등 골절…최소 5~6주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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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7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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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배정대. 뉴스1 DB
KT 위즈 배정대. 뉴스1 DB
KT 위즈가 지난해에 이어 또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주전 외야수 배정대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배정대는 왼 손등 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소 5~6주는 빠져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배정대는 전날(26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 이건욱의 공에 손등을 강타 당했다.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는데, 손등 골절 진단을 받았다.

배정대는 KT 외야의 핵심이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구 판단 능력을 통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타격에서도 지난 시즌 0.266의 타율에 6홈런 56타점을 기록한 그는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한방’을 쳐주는 클러치 능력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2경기를 남겨놓고 그렇게 돼서 구상이 다 틀어졌다”며 아쉬워했다. 당장 주전 중견수를 새로 발탁해야하는 것은 물론 배정대가 빠진 한 자리의 엔트리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고민거리다.

일단은 김민혁이 주전 중견수로 나서고 신인 정준영이 백업으로 기용되는 그림이 가장 유력하다.

이 감독은 “발이 빠른 앤서니 알포드가 수비만 좀 잘해주면 중견수를 볼 수도 있을텐데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시키는 그림인 것 같기도 하다. 투수들은 본인이 살려면 무조건 땅볼을 유도해야할 것”이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KT는 필승조인 김민수와 주권이 이미 부상 진단을 받아 최소 2개월 이상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배정대마저 빠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부상 악령’이 이어지게 됐다.

이 감독은 “투수 파트는 배제성과 김민 등으로 채워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야수 쪽이 문제”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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