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위 꺾은 권순우 “부담 컸지만 자신감 상승…톱 랭커 상대 즐겨”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15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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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세계 13위를 꺾은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톱 랭커를 상대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권순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1차전 캐나다와 경기 2단식에 출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3위)을 2-0(7-6 6-3)으로 제압했다.

비록 한국은 1단식과 복식을 내주면서 결국 캐나다에 1-2로 패했지만 권순우의 활약만큼은 눈부셨다.

권순우는 1세트 초반 0-3으로 끌려갔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역전을 일궈냈고, 2세트도 가볍게 따내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권순우는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 부담이 컸다. ‘기죽으면 안 된다’는 걱정도 됐지만 캐나다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향상됐다”며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서브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남자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도 해봤고, 메이저 대회를 3회전까지 경험해봤다. 큰 무대의 경험이 쌓이다보니 자신감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포핸드 스트로크는 투어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이 오는 15일 세르비아, 18일 스페인과 차례로 맞붙는 일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권순우가 올해 US오픈 우승자 알카라스(스페인)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순우는 “달라지는 건 압박감의 정도인 것 같다. 이젠 (톱 랭커들과 맞붙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며 “알카라스가 최근 US오픈 우승에 세계 1위도 찍었지만 같은 선수일 뿐. 쉽지 않겠지만 이기고 싶은 욕심이 있는 만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에 테니스 열풍이 분다던데 외국 투어를 뛰다 보니 확인할 길이 없었다”며 “좋은 결과로 테니스 열풍을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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