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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해도해도 너무한다’…대놓고 편파 판정 ‘텃세’
뉴시스
입력
2022-02-08 09:07
2022년 2월 8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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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대회 초반부터 판정 논란이 얼룩지고 있다.
지난 5일 혼성 계주에서 판정 논란이 불거졌는데, 7일에는 한국 남자 대표팀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희생양이 됐다.
쇼트트랙 첫 메달이 나오는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생겼다.
중국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8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기사회생한 끝에 따낸 금메달이었다.
중국은 준결승 2조에서 헝가리, 미국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긴 시간 비디오 판독을 거친 끝에 2위로 결승선에 들어온 미국에 페널티를 줬다.
계주 준결승에서 각 조 상위 1, 2위 팀에 결승행 티켓이 주어진다.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나란히 페널티를 받은 가운데 중국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선에서 13바퀴를 남기고 3위를 달리던 중국이 선수를 교대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런쯔웨이와 장위팅 사이에 ROC 선수가 끼었고, 런쯔웨이는 장위팅이 터치한 줄 알고 속력을 올리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경기 후 심판진은 ROC가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실격 판정을 했다.
2위로 들어온 미국에는 교체 선수가 일찍 레이스 라인(블루 라인)에 진입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줬다. 미국의 라이언 피비로토가 교대 상황에서 먼저 진입해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반면 주자 교대 상황에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중국에는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미국 선수들은 억울함을 드러냈다. 피비로토는 “(실격당할)문제 없이 스케이트를 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일 벌어진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은 중국 선수 런쯔웨이, 리원룽의 합동 견제 속에서도 4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추월, 1위로 치고 나갔다.
황대헌은 런쯔웨이, 리원룽의 추격에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경기 후 비디오를 살펴본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1위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뒤늦게 진로를 변경해 상대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황대헌의 페널티로 이득을 본 것은 공교롭게도 중국 선수들이었다. 런쯔웨이, 리원룽이 1, 2위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준결승 2조 경기에서도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샤오린 산도르 류, 샤오앙 류(이상 헝가리)에 이어 3위를 달리던 이준서는 결승선을 1바퀴 남긴 시점에서 인코스로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반 바퀴를 남기고 샤오앙 류가 이준서를 추월하려다 넘어졌다. 이준서는 흔들림 없이 2위를 유지했고, 샤오린 산도르 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후 심판진은 이준서가 레인 변경 반칙으로 인한 실격이라고 판정했다.
이준서가 페널티를 받으며 놓친 결승 진출 티켓은 또 중국 선수의 몫이 됐다. 우다징이 결승에 올라갔다.
석연찮은 판정이 이어진 가운데 남자 1000m 금메달도 중국이 가져갔다. 런쯔웨이가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결승에서 골인 지점을 1위로 통과한 헝가리 샤오린 산도르 류 역시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처리됐다.
카메라에 잡힌 장면을 보면 오히려 중국 런쯔웨이가 1위를 달리던 샤오린을 잡아 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텃세는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다. 특히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에 대한 견제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대회 개막에 앞서 “진짜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계속 (안 좋은) 판정을 주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안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뛰어넘는다. 올림픽에서 개최국에 어느정도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지만 도를 넘었다는 평가다.
아직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1500m, 남녀 계주 등 쇼트트랙에 남아있는 경기가 많다. 예상보다 심한 중국의 ‘텃세’가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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