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수영장에서 금을 퍼올리다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7-30 03:00수정 2021-07-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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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자유형 800m 계영 우승 영국 리처즈
영국 대표팀은 28일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계주 멤버 중 한 명인 매슈 리처즈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영장이 폐쇄되자 집 뒷마당에 미니 수영장을 설치해 훈련했다. BBC 캡처
수영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훈련장에서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영국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집 뒷마당에 미니 수영장을 설치했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8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800m 계영에서 영국이 6분58초5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금메달을 목에 건 ‘영국 4인조’ 중 매슈 리처즈(19·사진)는 18개월 동안 집에 있는 미니 수영장에서 훈련해 왔다. 코로나19로 수영장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리처즈의 부모는 아들이 훈련하지 못해 기량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결국 가장 안전한 집에 임시로 가로 3m, 세로 5m, 깊이 1m 크기의 미니 수영장을 만들어줬다. 아버지 사이먼 씨는 “뒷마당의 수영장 덕분에 물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이 작은 수영장에서 제대로 훈련이 됐을 리 없지만 어머니 어맨다 씨의 생각은 달랐다. 어맨다 씨는 “뒷마당 수영장은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금메달은 팀과 가족에게 초현실적인 일”이라며 기뻐했다. 리처즈는 팀의 칼럼 자비스와 함께 1912년 이후 109년 만에 웨일스 출신 수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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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
#도쿄올림픽#남자 자유형 800m 계영#매슈 리처즈#뒷마당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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