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돌아가…” 키움 브리검에 도 넘은 악플 ‘눈살’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8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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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 투수 브리검, SNS에 악성 메시지 공개

일부 야구 팬들의 도 넘은 행태가 프로야구판을 멍들게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로부터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한 야구팬은 브리검을 “쓰레기”라고 지칭한 뒤 “당신은 프로 선수가 아니다”, “은퇴해라”는 내용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 또 다른 팬도 “대만리그도 돌아가라”, “히어로즈의 수치다”는 등의 험한 말을 내뱉었다.

이들의 반응은 지난 27일 키움과 KIA타이거즈전이 끝난 뒤 나왔다. 선발 등판한 브리검은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이닝 8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브리검은 올해 초 대만프로야구에 잠시 몸 담았다가 최근 복귀했다.

브리검은 “내가 완벽해야 한다는 것을 잊었던 것 같다”면서 무차별적인 비난에 씁쓸함을 내비쳤다.
프로야구 선수들을 겨냥한 사이버 테러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극성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마다 해당 선수의 SNS 계정으로 몰려가 욕설을 퍼붓는다. 심지어 가족을 겨냥한 입에 담지 못할 말들도 서슴치 않는다.

SSG 랜더스 타자 최주환은 지난 18일 소속사를 통해 “SNS 상에서의 악의적이고 비인격적인 행위가 반복되면 더 이상의 선처나 합의없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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