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직행 송교창 ‘MVP 직진’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4-08 03:00수정 2021-04-0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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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정규리그 시상식 새 역사
2015년 전체 3순위로 KCC 입단… 득점-리바운드 국내파 2위 기록
신인상은 2R 지명된 SK 오재현… 전창진, 역대 최다 6번째 감독상
프로농구 첫 고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힌 송교창(25·KCC·오른쪽)이 7일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 오재현(22·SK)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KCC의 우승을 이끈 송교창은 ‘베스트5’에도 뽑혀 2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KBL 제공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고졸 출신 최우수선수(MVP)가 탄생했다. KCC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포워드 송교창(25)이 그 주인공이다.

송교창은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유효 107표)에서 99표를 얻어 2년 연속 수상을 노리던 KT 허훈(8표)을 제쳤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된 송교창은 이로써 고졸 출신 최초로 MVP를 수상하며 프로농구에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베스트5에도 뽑혀 2관왕을 차지했다.

송교창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5.1득점, 6.2리바운드로 국내 선수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송교창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본 게 처음이다. 살면서 최고의 하루가 됐다”며 “부모님 말씀처럼 더욱 겸손하겠다. 일단 이번 시즌 최종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MVP”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초 고졸 출신 MVP라는 타이틀을 안은 데 대해서는 “곧바로 프로에 들어와 피지컬 능력이 부족한 게 힘들었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면서 운동하다 보니 이런 순간을 맞았다. 후배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2라운드 1순위로 SK에 지명된 가드 오재현(22)이 받았다. 107표 중 73표를 얻어 KT 박지원(28표)과 삼성 김진영(5표)을 넘어섰다. 지난해 김훈(DB)에 이어 두 시즌 연속 2라운드 출신 신인왕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역대 최다인 통산 6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전 감독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 감독은 “앞서 받은 5개의 트로피를 모두 버리고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번에 받은 상은 죽을 때까지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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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1월 타계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이름도 언급됐다. 송교창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MVP까지 받으면 정 회장님께 빨간 내복을 선물해 드리려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기량발전상을 받은 KCC 정창영도 “정 회장님 덕분에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멀리서나마 팀이 정규리그 우승한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KBL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수상자
▽국내 선수 MVP 송교창(KCC) ▽외국인 선수 MVP 숀 롱(현대모비스) ▽ 신인상 오재현(SK) ▽감독상 전창진(KCC) ▽베스트5 송교창, 허훈(KT), 숀 롱, 이대성(오리온), 양홍석(KT) ▽식스맨상 장재석(현대모비스) ▽인기상 허웅(DB) ▽기량발전상 정창영(KCC) ▽수비 5걸 문성곤(KGC), 이승현(오리온), 차바위(전자랜드), 최성원(SK), 장재석 ▽최우수 수비상 문성곤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정영삼(전자랜드) ▽최고플레이상 두경민(DB) ▽심판상 장준혁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프로농구#고졸 출신#송교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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