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두 시즌 만에 LG 트윈스에 완벽히 녹아든 내야수 김민성(33)이 후배 이형종(32)과의 방망이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민성은 최근 구단을 통해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은 체력훈련과 함께 기술훈련도 병행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팀 후배인 이형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평소 이형종은 인터뷰에서 김민성에 게 고마움을 자주 표시하곤 하는데 이는 사연이 있다는 것.
김민성은 “처음 LG에 왔을 때였다. 라커룸에서 형종이가 말을 안하면서 내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더라. 형종이는 조금 특이한 행동이 있다”고 떠올린 뒤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형종이가 내가 준 배트로 치면 공이 잘 맞았다. 그후 항상 내 배트만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웃었다.
이어 “(내 배트로) 잘 안 맞게 되면 은근슬쩍 (다시) 내쪽으로 온다. 그러면 배트를 하나 더 주게 되더라”고 돌아봤다.
김민성은 “(이형종은)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내 배트를 가지고 나가서 안타를 치면 꼭 내가 친 것만큼 기쁘더라”고 흐뭇해했다.
입단 2년 만에 LG의 핵심 베테랑 선수로 자리 잡은 김민성. 그는 “야구는 단체스포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퍼스트”라며 “항상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파이팅하자고 외친다. 어린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자기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이제는 벌써 고참급이라 위로는 형들을 챙기고 아래로는 동생들을 두루두루 챙길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동시에 “(지난) 2년 동안 부상도 있었고 개인성적도 만족할 수 없었다. 몸관리를 못해 부상을 당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한 뒤 “이번 시즌 부상 없이 건강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