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복귀 박인비 “메이저대회 남편이 캐디…평생 못 잊을 추억”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0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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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씨. (KLPGA 제공) 2020.7.31/뉴스1
박인비와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씨. (KLPGA 제공) 2020.7.31/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에게 2020 AIG 여자오픈은 특별하다. 남편이 캐디로 골프백을 메고 나흘간 대회를 치르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다.

AIG 여자오픈은 올해부터 변경된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새로운 이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처음 열리는 메이저대회이기도 하다.

박인비와 오래 호흡을 맞춰온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대회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남편 남기협씨가 캐디로 나섰다. 남씨와 박인비는 앞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이벤트 대회인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등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서 남편이 캐디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백을 메게 됐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힘들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해준다고 해서 고맙다”며 “결과가 어떻게 됐든 스코틀랜드에서 갖는 4일 동안의 라운드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2월 마지막으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약 6개월 만의 LPGA투어 출전이지만 메이저에서 강했던 박인비이기에 기대를 모은다.

메이저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스코틀랜드에서 경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대회가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장에 대해서는 “처음 와서 쳤을 때 비바람도 없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이 불면 완전히 다른 골프장이 되겠지만 페어웨이 벙커를 잘 피해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며 “그린 주변에서는 띄우는 샷보다 굴리는 어프로치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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