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눈 여겨 볼 포인트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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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최대 격전지는 외야수 부문이다. 키움 이정후와 제리 
샌즈, KT 로하스, LG 김현수와 이천웅, 두산 박건우(왼쪽부터) 모두 수상 후보로 손색이 없지만, 황금장갑의 주인은 
3명뿐이다. 스포츠동아DB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최대 격전지는 외야수 부문이다. 키움 이정후와 제리 샌즈, KT 로하스, LG 김현수와 이천웅, 두산 박건우(왼쪽부터) 모두 수상 후보로 손색이 없지만, 황금장갑의 주인은 3명뿐이다.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각 포지션별 대표 10명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프로야구 최고의 시상식. 올해는 수상이 유력한 후보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 가능성이 커 그 관심이 더욱 더 집중되고 있다.

● 내야는 사실 상 확정, 최대 격전지는 외야 3인

올 시즌 골든글러브 후보는 역대 최다인 102명이다. 경쟁이 치열할 것처럼 보이지만 내야 대부분은 이미 수상자가 거의 확정됐다. 한눈에 봐도 표가 쏠릴 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인원들이 많았다.

최대 격전지는 역시 3명을 뽑아야 하는 외야 부문이다.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28명의 후보가 저마다 자신 있게 명함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수상이 가장 유력한 3인은 이정후, 제리 샌즈(이상 키움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다. 그러나 이를 위협하는 김현수, 이천웅(이상 LG 트윈스), 박건우(두산 베어스)의 올해 활약 또한 수상 후보로는 손색이 없다.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 ‘타격왕’ 양의지, 2년 연속 최다득표 영예 안을까

올해 0.354의 타율로 타격왕을 거머쥔 양의지(NC 다이노스)는 유력한 포수 부문 수상후보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득표수다. 양의지는 2018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당시 최다 득표수(331표)를 기록해 득표율 94.8%를 마크한 바 있다. 역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선수는 2007년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이종욱(당시 두산)인데, 총 350표를 획득했었다. 양의지가 이종욱의 기록을 넘으면 2002년 마해영(당시 삼성)의 99.3% 득표율 기록까지도 바라 볼 수 있다.

올해도 최다 득표수로 수상하게 된다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1993~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25년 만에 2년 연속 최다 득표수를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키움 박병호(왼쪽)-SK 최정. 스포츠동아DB
키움 박병호(왼쪽)-SK 최정. 스포츠동아DB

● 박병호·최정, 누구든 골든글러브의 새로운 역사

올해 33개의 홈런을 쳐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개인 5번째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4년, 그리고 2018년에 황금장갑을 껴 현재까지 4번의 수상을 했는데, 이는 강정호(당시 넥센·2010, 2012~2014년)와 함께 나란히 히어로즈(넥센 포함) 소속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이다. 올해 다시 한 번 1루수 왕좌에 오를 시 단독으로 구단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3루수 부문의 유력 후보인 최정(SK 와이번스)은 현역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이 눈앞에 있다. 최정은 2011, 2012, 2013, 2014, 2017년에 골든글러브를 타 5번의 수상을 했는데, 이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6회(2006, 2007, 2010, 2011, 2017, 2018)에 이어 현역 2위 해당한다. 올해로 6번의 수상을 하게 되면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정은 올해 만32세다. 이대호보다 5년이나 젊다. 올해 수상한다면 내년부터 새로운 현역 최다 수상을 넘어 이승엽의 기록(10회 수상)에도 더 가까이 다가 설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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