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 영입효과 누린 경남,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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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1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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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리치. 스포츠동아DB
경남 제리치. 스포츠동아DB
경남FC는 18경기 무승(9무9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외국인선수 줄 부상에 국내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면서 수비가 무너지는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기대를 걸었던 조던 머치(잉글랜드)는 팀에 적응하지 못해 계약 해지를 했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김종부 감독을 비롯한 경남 선수단은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5일 경남은 강원FC의 특급 공격수 우로스 제리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영입했다. 부진 탈출을 위한 승부수였다.

제리치는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제리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준범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남이 제리치에게 원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경남은 지난 2년간 196㎝의 장신 공격수 말컹(허베이)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경험이 있다. 제리치의 신장은 195㎝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를 활용한 공격은 경남을 만나는 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남은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어김없이 수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전반 18분 마그노, 전반 43분 윤일록에게 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23분 룩 카스타이노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패배를 면했다.

공격은 위력이 배가될 토대가 마련됐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부터는 미드필더 쿠니모토(일본)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오스만 주니오르가 합류해 다양한 옵션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수비다. 수비 불안은 경남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경남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무려 42실점을 했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이다.

김종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이광선을 주축으로 한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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