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MOM 손흥민 “최대한 오래 대표팀 남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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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2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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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괜찮다, 대표팀 주장 완장 달고 뛰는 것이 영광”

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이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19.6.7/뉴스1 © News1
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이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19.6.7/뉴스1 © News1
호주와의 평가전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된 손흥민이 ‘혹사 논란’에도 대표팀을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뛰겠다고 약속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 KEB 하나은행은 골을 기록한 황의조 대신 풀타임 활약하며 좋은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을 MOM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뛰고 지난 3일 귀국했다. 그리고 4일 밤 대표팀에 합류해 이날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혹사 우려에 대해 “괜찮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이내 진지한 얼굴로 “대표팀에서 경기할 수 있고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것이 영광이다.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며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체력에 대해선 “나쁘지 않다. 내가 컨트롤하고 관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 등 해외파 선수들이 비교적 일찍 대표팀 커리어를 마친 것을 비춰볼 때 손흥민 또한 혹사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형들의 입장과 팬들의 입장 모두 당연히 이해한다. 형들 또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한 뒤 “약속드린다.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 대표팀 생활을 하고 싶다. 나에게 (대표팀은) 너무 특별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전반전 슈팅 0개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대해서는 “벤투 감독님 부임 이후 포백을 주로 썼지만 오늘은 스리백을 선보였다. 노력했지만 호흡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통해 팀과 선수들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언제든지 100%로 나서야 한다.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고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끼리도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날 친선경기임에도 교체 카드를 세 장만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팀 주장으로서 이런 부분이 참 대답하기 어렵다”며 “어느 팀이든 베스트 일레븐이 자리 잡는 것은 당연하다. 감독님이 부임한 지 오래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밀하게 팀을 만드는 것으로 본다.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날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골은 들어갈 수도 있고, 안 들어갈 수도 있다. 우리가 다 같이 골을 만든 과정이 중요하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 기회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손흥민은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15년 만에 부산에서 A매치가 열렸는데 만원 관중이 오셔서 열띤 응원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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