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뉴튼 “한국경마 성장 가능성 믿고 한국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10일 05시 45분


호주 출신의 경마중계 아나운서 로이스 뉴튼은 “한국 경마의 국제화를 이끌어가고 싶다”며 한국경마 수출경주 실황 중계 데뷔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호주 출신의 경마중계 아나운서 로이스 뉴튼은 “한국 경마의 국제화를 이끌어가고 싶다”며 한국경마 수출경주 실황 중계 데뷔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마사회, 호주 출신 아나운서 로이스 뉴튼 영입…경마 국제화 날개

호주경마서 8년간 중계한 베테랑
경마 시설·인력 수준 월드클래스
“한국경마의 국제화 선봉에 설 것”


“경마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새로운 외국인 아나운서 로이스 뉴튼(31)이 3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수출경주 실황 중계에 데뷔했다. 해외에 수출하는 경마 경주는 특성상 영어 중계가 필수다. 로이스가 가세하면서 기존 김정륜 아나운서와 영국인 미들턴과 함께 3명의 영어 중계 아나운서진을 구성해 수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로이스는 고향인 호주의 주요 경마 중계 채널에서 8년간 중계와 기사 작성 등을 담당했다. 호주는 PART1 국가로 분류되는 경마 선진국이다. 가장 큰 경마대회인 멜번컵이 열리는 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다. 멜번컵은 세계 4대 경마대회로 불리며, 매년 10만 명 이상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호주 경마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자국 경마에 대한 자부심을 보인 로이스는 “한국 경마 또한 경마장이 있는 서울과 부산을 넘어 더 많은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계석은 경마장에서 제일가는 명당이라며 경마 중계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사랑한다”며 “세계의 다양한 경주로를 보는 것은 신나는 일이어서 한국의 경마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오게 됐다”고 한국 경마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한국의 경마 시설은 정말 훌륭하고, 경주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또한 매우 프로페셔널하다”며 “앞으로 한국마사회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린다는 공통의 열정을 나누며 국제화를 이끌어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013년부터 경주 실황 시범 수출을 시작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4년에는 2개국에 227개 경주를 수출했고, 지난 해에는 홍콩, 미국, 호주를 포함한 13개국 4260개 경주 수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경마 해외 매출액도 매년 15% 이상씩 늘어 지난해에는 수출 시작 5년 만에 연 721억 원을 넘었다. 해외 매출액은 해외에 수출된 한국 경주에 대한 발매 매출을 말하며, 한국 경마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수출 사업의 양적 성장을 넘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영어 중계 아나운서를 채용했다. 앞으로 해외용 한국경마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기존 제공 중이었던 경주정보를 확대하는 등 수입국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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