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도 반한 쉴틈없는 업어치기, 조구함의 아름다운 은메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5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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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유도대표팀 조구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유도대표팀 조구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 조구함(27·수원시청)이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대회 마지막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ISS돔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19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 남자 100㎏ 이하급 결승에서 이이다 겐타로(일본)에 절반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이 종목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지도패를 안긴 이이다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를 노렸다.

결승전까지 과정은 순조로웠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구함은 2~3회전에서 캉갈 오드바타르(몽골)~옐레 스니페(네덜란드)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두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8강전에서 보얀 도센(세르비아)를 절반으로 꺾은 뒤 4강전에서는 로린 보엘러(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뒀다.

이이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16강전에서 이 종목 세계 최강자로 손꼽히는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고, 레오나르도 곤살베스(브라질)~젤림 코소이에프(아제르바이잔)와 8강~4강전에서도 연달아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조구함은 결승 시작부터 잡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종료 2분50초를 남기고는 이이다의 위력적인 업어치기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이이다의 발목기술을 막지 못해 절반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이후 수 차례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이다는 경기 직후 조구함의 손을 들어주는 깔끔한 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남자 90㎏급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곽동한(하이원)은 16강전에서 무라오 산시로(일본)에 한판패를 당해 조기 탈락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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