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현재 한국 체류 중…측근 “비난 여론 인지, 아내·딸 때문에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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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6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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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리 씨 인스타그램
우나리 씨 인스타그램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안현수)이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재 안현수가 한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한다"라고 했다.

6일 안현수의 측근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이라며 "안현수도 한국 귀환에 대한 대중의 비난 여론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아내와 아이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 씨가 러시아 생활 중 향수병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내와 딸의 양육을 위해 한국을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2014년 우나리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제인을 두고 있다.

측근은 "러시아 빙상계와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이번 (귀환) 결정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이뤘다"라고 했다. 안현수 거취에 대해선 "모든 것이 미정이다. 본인의 한국 체류 여부도 숙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한편 안현수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2014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또다시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 자격으로도 참가하지 못했다. 안현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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