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일색’ KT, 타선 변화로 KIA전 5연패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22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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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스윕패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친 ‘배수의 진’이 효과를 봤다. KT가 ‘우타일색’ 작전으로 KIA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2게임을 모두 내준 KT는 후반기 첫 스윕패 위기에 놓여 있었다. 더군다나 KIA를 상대로 5연패를 당하고 있던 상황, 싹쓸이 패배는 여러모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낳는 결과였다.

KT 김진욱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과감하게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상대 좌투수 양현종을 대비해 선발타자 전원을 우타자로 기용했다. 황재균까지 1번타자로 올리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황재균의 타격감이 나쁜 편이 아니다. 1번타자로 나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시즌 내내 믿음을 받았던 신인 강백호조차 이날 만큼은 덕아웃을 지켰다. 최근 부진한 탓도 있었지만, 그 만큼 이날 승리를 향한 김 감독의 의지는 강했다.

KT는 경기 초반 당초 계획했던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다. 4회까지 양현종 공략에 실패해 단 1득점에 그쳤다. 5회 2점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에는 ‘2%’ 부족한 모습이었다.

경기를 뒤집은 시점은 오히려 좌투수 양현종이 내려가고 난 뒤였다. 상대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우투수 문경찬을 공략해 리드를 빼앗았다. 6회 3-4로 뒤진 상황에서 1번타자 황재균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7회에는 유한준이 투런포로 6-4를 만들었다.

타선의 활약에 투수진도 힘을 냈다.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버텼고, 이어 등판한 이종혁~홍성용~고창성~김재윤이 리드를 지켜 최종 6-5로 경기를 끝냈다. 김진욱 감독의 ‘필승 의지’가 결과적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비결이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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