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나쁜 손? 쇼트트랙대표팀 경계대상 1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29일 05시 30분


판커신(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판커신(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쇼트트랙은 몸싸움이 치열한 종목이다. 그만큼 변수도 많다. 반칙행위 또한 순위를 가르는 변수라 한국쇼트트랙대표팀 입장에서도 상대의 ‘나쁜 손’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입증된 중국의 반칙행위는 공포의 대상이다.

준결승까진 상대의 반칙행위로 레이스에 지장을 받을 경우 심판장의 판단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결승에선 중반 이후 1위를 달리다가도 상대의 의도적인 반칙행위로 순위가 밀려나면,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모두 같은 규정을 적용한다.

중국의 ‘나쁜 손’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2014소치올림픽 여자 1000m 은메달리스트 판커신은 대표적인 반칙왕으로 통한다. 당시 금메달리스트 박승희가 결승전을 통과하기 직전 양 손으로 잡아채려는 동작을 취했지만,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없이 넘어갔다. 이 종목 준준결승에선 팔꿈치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넘어트렸고, 준결승에서도 추월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해 심석희를 넘어트리려 했다.

판커신뿐만이 아니다. 2015~2016시즌 ISU 월드컵 4차대회 남자 1500m 준결승에선 렌지웨이가 오른팔로 박지원을 감싼 뒤 손바닥으로 찍어 누르는 의도적인 반칙을 저질렀고, 박지원이 넘어진 틈을 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실격 처리되긴 했지만, 동업자 정신을 망각했다는 비난이 끊이질 않았다.

평창올림픽에서도 이 같은 중국의 팀 컬러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대표팀 입장에선 ‘반칙을 당하지 않는 레이스’라는 과제까지 떠안은 셈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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