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경정 개막 초반 흐름 파악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9일 05시 45분


사진제공 ㅣ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진제공 ㅣ 국민체육진흥공단
초반 성적 좋아야 후반기 등급심사 유리

2018 시즌이 시작됐다. 휴장기 없이 1월3일 개막해 앞으로 12월27일까지 52회차 104일 경주가 열린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경주에 나서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진다. 특히 신인선수나 전년도 성적 하위권 선수들은 시즌 초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초반 성적을 올려놓아야 후반기 등급심사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회차(1월 3, 4일)에서는 그래서 이변이 자주 펼쳐졌다.

1월3일 수요일 1경주에서 인기 순위 4위였던 경상수(4기, 47세, B2등급)는 출전선수와의 상대전적과 모터기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주특기인 찌르기 전법으로 우승했다. 경주 결과 쌍승식 68.5배, 복승식 20.3배, 삼쌍승식 146.1배가 터졌다. 3경주에서는 14기 신인 구본선(27세, B2등급)이 우승 후보 우진수(1기, 42세, A2등급)와의 1주 2턴 경합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1승을 거두며 쌍승식 118.9배, 복승식 25.9배, 삼쌍승식 285.4배를 연출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14경주였다. 3경주에서 시즌 1승을 놓친 우진수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지만 14기 이휘동(29세, A2등급)의 휘감아찌르기 전개에 또 고배를 마시며 쌍승식 183.6배, 복승식 28.6배, 삼쌍승식 1007.2배의 희생자가 됐다.

2일차 목요 1경주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4번 코스에 출전한 신동길(4기, 40세, A2등급)이 배정받은 코스 평균 스타트를 상회하는 0.14초의 스타트 타임을 기록하며 휘감기 우승으로 쌍승식 186.6배, 복승식 49.7배, 삼쌍승식 567.7배를 터트렸다.

물론 모든 경주에서 이변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수요일 6경주에서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응선(11기, 33세, A1등급)이 중위권 모터를 탑재해 주도적인 스타트로 앞선을 이끌며 김민천과 동반입상해 쌍승식 2.6배 복승식 2.0배를 기록했다. 김응선은 목요일 10경주에서도 세 번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우진수는 수요일 두 번의 경주에서 안타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목요일 두 번의 경주에서는 모두 1착을 기록해 올 시즌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줬다. 김종민(2기, 41세, A2등급)도 목요일 2경주에서 경정선수 최초로 400승 고지에 올라섰다.

경정 전문가들은 “매 시즌 초반 결과를 돌이켜 보면 신인선수들은 패기로, 기량하위급 선수들는 강자들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전에 1승이라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특히 14기 신인선수 중 박원규를 필두로 이휘동, 구본선, 김성찬 등은 어느 정도 모터만 좋다면 강자와의 맞대결에서도 통할 수 있는 눈여겨 볼 선수들”이라고 말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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