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이상화 “평창서 재미있는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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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1∼4차 월드컵 마치고 귀국… “고다이라와 격차 좁혀져 자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빙속 여제’ 이상화(28·사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지난달부터 유럽, 북미 지역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1∼4차 월드컵을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상화는 “(좋은 플레이를)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본무대인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재밌는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월드컵 전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일본 고다이라 나오(31)의 벽에 막히면서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이상화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성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이상화는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총 7번의 500m 레이스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월드컵 포인트도 510점으로 고다이라(700점)에 이어 2위다.

기록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4차 월드컵에서는 2번의 레이스 모두 36초7대(1차 36초71, 2차 36초79)에 끊었다. 이상화는 “36초대 진입은 물론 스타트 기록을 줄였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초반 100m 기록도 10초0대는 아니더라도 10초1, 2대까지는 근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벌 고다이라와의 승부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친구(고다이라)와는 3차부터 격차가 좀 더 좁혀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기록이 1초 이상 차이 나지 않는 만큼 자신감은 있어요.”

이상화는 이번 주 우선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부터 평창을 향한 훈련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상화#빙속여제#일본 고다이라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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