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24년만에 핀란드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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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박주형 24점-이강원 17점… 월드리그 A조 3경기서 2승 수확

‘새 얼굴’들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 배구대표팀이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박주형(30·현대캐피탈), 이강원(27·KB손해보험)의 활약에 힘입어 핀란드를 제압했다.

한국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그룹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핀란드에 3-2(24-26, 25-21, 25-23, 22-25, 15-13)로 승리했다. 2그룹 잔류를 위해 조별예선 9경기 4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1주차 3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월드리그에서 한국이 핀란드를 이긴 건 1993년 이후 24년 만이다.

레프트 박주형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도중 송희채(25·OK저축은행)와 교체 투입된 박주형은 절묘한 연타 공격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블로킹(3개)과 서브(1개)로도 활로를 뚫었다.

마찬가지로 성인 대표팀에 처음 참가한 이강원도 17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붙박이 라이트로 뛰고 있는 이강원은 5세트 13-13 동점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로 연달아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경기 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누구 하나 기댈 사람 없다. 코트 안에 있는 너희끼리 뭉쳐서 해결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자극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개인이 아닌 우리를 만든 것이 1주차 경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1주차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2주차 일본에서 슬로베니아, 터키, 일본과 겨룬다. 3주차에는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 체코, 슬로바키아와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일본, 캐나다에서 치른 6경기에서 전패한 뒤 서울에서 3승을 하며 어렵사리 2그룹에 잔류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남자 배구 핀란드 격파#박주형#이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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