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기성용 첫 도움…스완지시티, 잔류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5일 05시 45분


스완지시티 기성용-카일 노튼(아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시티 기성용-카일 노튼(아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반 48분 카일 노튼 추가골 AS
선덜랜드 원정 2-0 승…승점 38


기성용(28)의 스완지시티가 천금같은 승리를 챙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기성용은 13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선덜랜드와의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시즌 첫 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스완지시티는 11승5무21패, 승점 38로 강등권에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선덜랜드가 스완지시티의 강등권 탈출에 으뜸 도우미로 등장했다. 이미 챔피언십(2부리그)으로의 강등이 확정된 선덜랜드는 앞선 36라운드에선 강등권 탈출 경쟁상대인 헐시티를 꺾어 스완지시티에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37라운드에선 스완지시티에 직접 승점 3점을 선사(?)하며 최고의 조력자가 됐다.

기성용은 1-0으로 앞선 전반 48분 카일 노튼의 쐐기골을 도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팀의 주축선수다운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는 기성용은 이날 수비에 무게를 두고 플레이하면서도 세트피스 때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영국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시즌 첫 어시스트를 올리며 패스 성공률 82.9%를 기록한 기성용에게 평점 6.89점을 부여했다.

스완지시티 폴 클레멘트 감독은 경기 후 “매우 중요한 승리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우리의 임무도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굳게 다짐했다. 원정 응원을 온 스완지시티 팬들도 “우리는 잔류할 것”이라며 한참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뜨거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스완지시티 선수들은 이날 원정 응원을 온 3000명의 입장료를 대신 지불하기로 했다. 기성용은 “주장 리온 브리턴의 아이디어다. 우리가 시즌 중에 낸 벌금으로 표 값을 낸다(웃음). 훈련복이나 자기 물건을 안 챙기거나, 지각했을 때 벌금을 낸다”고 소개한 뒤 21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리그 최종전에 대해선 “진짜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되새겼다.

선덜랜드(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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