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엇갈린 희비! 황금장갑 분석해보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5시 30분


13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2016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투수 부문 두산 니퍼트(대리수상), 1루수 부문 NC 테임즈(대리수상), 3루수 부문 SK 최정, 지명타자 부문 한화 김태균, 외야수 부문 KIA 김주찬, 최형우, 두산 김재환, 유격수 부문 두산 김재호, 포수 부문 두산 양의지, 2루수 부문 넥센 서건창. 양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3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2016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투수 부문 두산 니퍼트(대리수상), 1루수 부문 NC 테임즈(대리수상), 3루수 부문 SK 최정, 지명타자 부문 한화 김태균, 외야수 부문 KIA 김주찬, 최형우, 두산 김재환, 유격수 부문 두산 김재호, 포수 부문 두산 양의지, 2루수 부문 넥센 서건창. 양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펼쳐졌다. 골든글러브는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35회째를 맞았다. 2016년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분석해본다.


● 최다득표는 니퍼트! 최대 격전지는 외야수!

올해 황금장갑의 주인공 중 최다득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결국 투수 부문의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총 유효투표 345표 중 314표(91.0%)를 얻어 최다득표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312표)와 외야수 부문 최형우(KIA·311표)를 간발의 차로 눌렀다. 2위와 가장 큰 격차를 기록한 선수 역시 니퍼트였다. 2위인 헥터 노에시(KIA·15표)를 330표 차이로 앞섰다.

같은 포지션 중에 최대 격전지는 예상대로 외야수 마지막 한 자리였다. 2위는 두산 김재환(202표)이 여유있게 선정된 가운데, KIA 김주찬이 100표를 얻어 롯데 손아섭(90표)을 10표차로 제쳤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2루수 자리는 서건창(넥센)이 122표로 정근우(한화·107표)를 15표로 따돌렸고, 유격수는 김재호(두산)가 198표를 얻어 2위인 김하성(넥센·95표)에 크게 앞섰다.

SK 최정-두산 김재환-KIA 김주찬(왼쪽부터). 양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SK 최정-두산 김재환-KIA 김주찬(왼쪽부터). 양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최정 최형우 최다 수상! 김재환 김주찬 첫 수상!

선수별로 보면 올해 수상자 중 최정(SK)과 최형우가 최다인 4차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2011~2013년 3년 연속 수상 이후 3년 만이자 생애 4번째 수상이며, 최형우는 2011·2013~2014년에 이어 4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양의지와 서건창, 지명타자 김태균(한화)은 3회 수상으로 뒤를 이었다. 1루수 테임즈(NC)와 김재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한편 외야수 김재환(두산)과 김주찬(KIA)은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KIA 최형우. 양재|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IA 최형우. 양재|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소속팀이 KIA로 바뀐 최형우

외야수 부문 유력 후보인 최형우(KIA)는 올 시즌 삼성에서 활약했지만 FA 계약으로 KIA로 이적해 KIA 소속으로 호명됐다.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겨 황금장갑을 수상한 선수로는 역대 9번째다. 1993년 김광림과 한대화는 각각 OB와 해태에서 활약했지만 시즌 후 트레이드되면서 쌍방울과 LG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99년 김동수(LG→삼성),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지난해 박석민(삼성→NC)과 유한준(넥센→kt) 등 6명은 FA 이적으로 수상 팀이 바뀐 사례다. 골든글러브 단골손님 삼성은 최형우가 KIA로 이적하면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13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2016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외야수 부문 김재환, 포수 부문 양의지, 유격수 부문 김재호, 투수 부문 니퍼트(대리수상). 양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3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2016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외야수 부문 김재환, 포수 부문 양의지, 유격수 부문 김재호, 투수 부문 니퍼트(대리수상). 양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두산 최다! 4팀은 빈손 희비

구단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이 4명으로 최다 배출 구단으로 우뚝 선 가운데, KIA는 2명으로 복수 배출 구단이 됐다. 특히 KIA는 2012년 외야수 이용규 이후 4년 만에 황금장갑 주인공을 내놓아 기쁨이 두 배였다. 넥센 NC SK 한화는 1명씩을 배출했다. 한화와 SK는 3년 만에 수상자를 내놓았다. 반면 LG 롯데 삼성 kt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올해 외국인선수는 2명이 황금장갑을 받았다. 종전 1999년 외야수 펠릭스 호세(롯데), 지명타자 댄 로마이어(한화)를 시작으로 지난해 투수 에릭 해커(NC), 1루수 에릭 테임즈(NC),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등 총 14명의 외국인선수가 수상한 바 있는데, 이로써 올해까지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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