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고 홀인원 기록 “연습 때도 無, 기쁘기도 하고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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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0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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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Gettyimages/이매진스
리디아 고. ⓒ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저력을 발휘해 박인비(2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3라운드에서 현재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썼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3라운드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TOP5로 치고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날 절정의 감각으로 보기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공동 22위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 했다. 5번홀(파5)과 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았다.

이후 리디아고는 9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홀 연속 파세이브를 하며 안정감 있는 라운딩을 선보였다.

리디아 고는 “생애 첫 홀인원이다. 연습할 때도 한 번도 못했다”면서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반응할 줄 몰랐다. 기쁘기도 하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이 어디까지 가나 보려고 했는데 굴러가다가 사라지더라. 막 뛰고 싶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울고 싶은 느낌도 들었는데 라운드 도중이라 울면 안 되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전으로 20위권에서 선두권까지 올랐다. 이에 리디아 고는 “게임 플랜이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제 안 들어간 퍼트가 오늘은 몇 개 들어갔다. 안 들어가도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반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로써 리디아고는 오는 20일 밤 열릴 예정인 마지막 4라운드에서 박인비와 함께 라운딩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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