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6승6패’ 두산-NC 후반기 첫 격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0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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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NC 스튜어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NC 스튜어트(오른쪽). 스포츠동아DB
1위 두산과 2위 NC가 한 달 만에 다시 맞붙는다. 후반기 첫 격돌이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은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잠실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5.5게임의 격차를 두고 펼치는 후반기 첫 선두싸움이라 더욱 주목을 끄는 승부다.

현재까지 상대전적은 말 그대로 호각지세다. 두산과 NC는 총 12번의 맞대결에서 6승6패로 맞섰다. 잠실과 마산을 오가며 팽팽하게 기싸움을 벌인 덕분이다. 서로 간에 단 한차례도 스윕시리즈를 허용하지 않은 점이 이를 증명했다. 최근 마지막 대결이었던 7월 12~14일 마산 3연전에선 이전까지 상대전적 4승5패로 뒤져있던 NC가 2승1패를 거둬 균형을 다시 맞췄다.

최근 분위기는 두산이 다소 앞선 상태다. 두산은 최근 8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필승조 정재훈과 이현승의 공백을 대체투수들이 침착하게 메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타선 역시 불을 뿜고 있다. 특히 8월에만 16경기에서 타율 0.400(65타수 26안타), 7홈런을 기록 중인 김재환의 방망이가 무섭다.

반면 NC는 두산을 추격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이 후반기 들어 두 차례 4연패로 주춤했지만, 지난달 불거진 승부조작 사태로 홍역을 치른 일이 NC로선 뼈아팠다. 이태양이 KBO로부터 참가활동정지를 받은 데 이어 이재학마저 경찰 소환조사로 잠시 자리를 비우며 선발 로테이션 문제로 애를 먹었다. 다행히 19일 고척 NC전에서 에릭 해커가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점이 위안거리다.

양 팀은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를 내세운다. 두산은 다승(15승)·방어율(2.99) 1위에 빛나는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고, NC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리(11승)를 챙긴 재크 스튜어트를 앞세운다. 20일엔 두산 허준혁과 NC 최금강이 5선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2연전 결과에 따라 두산은 NC를 완벽하게 따돌릴 수도 있고, NC 역시 다시 한번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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