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한국, 우즈벡·태국 만나면 최상 시나리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1일 05시 45분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12개국 확정

중동 국가와 만나면 이동거리 등 부담
내달 12일 조 추첨…3·4번 시드 관건
9월부터 홈&어웨이 팀당 10경기 진행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마무리됐다. 8개조로 나눠 펼쳐진 2차 예선에서 G조 1위에 오른 한국 등 각조 1위 8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또 각조 2위 중 상위 4개국도 합류했다.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9월 시작된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보다 2개국이 늘었다. 6개국씩 2개조로 나눠 열리는 최종예선 조 추첨은 4월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된다.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현장에서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 조 추첨과 최종예선 방식은?


최종예선 조 추첨은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2개국씩 묶어 시드 배정을 한 뒤 진행된다. 시드 배정의 기준이 되는 FIFA 랭킹은 7일 발표된다. 한국은 톱시드가 불가능하다. FIFA 랭킹 아시아 1·2위로는 이란과 호주가 유력하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2번 시드에 배정될 전망이다. 각 시드에서 한 팀씩 뽑아 조를 구성한다. 조 추첨이 완료되면 9월부터 홈&어웨이로 팀당 10경기를 치른다. 각조 1·2위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각조 3위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2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이 대결의 승자는 북중미 최종예선 4위와 다시 PO 2경기(홈&어웨이)를 치러 본선행 여부를 가려야 한다.


조 추첨의 희비 가를 3·4번 시드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국 중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EA) 등 6개국이 중동국가다. 조 추첨 결과를 봐야겠지만, 다수의 중동국가와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동국가들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이들의 축구 수준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데다, 원정경기를 위한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확연히 다른 기후와 시차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상의 결과는 약체로 분류되는 태국, 한국에 약세를 보이는 우즈베키스탄 등과 한 조에 속해 이동에 대한 부담까지 줄이는 것이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만큼 톱시드가 유력한 이란과 호주 중 어느 한 팀과 같은 조에 속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이란과 호주 모두 전력이 좋고, 원정을 위한 이동거리가 먼 것은 똑같다. 실질적으로 본선행을 다툴 3번 시드, 4번 시드의 추첨 결과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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