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23득점…OK저축은행, 손쉽게 챔프전 2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1일 05시 45분


OK저축은행 시몬이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 결정 2차전 도중 현대캐피탈 박주형-최민호의 블로킹 사이로 강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OK저축은행 시몬이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 결정 2차전 도중 현대캐피탈 박주형-최민호의 블로킹 사이로 강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V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3-0 현대캐피탈 완파

OK저축은행이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에 충격의 2연패를 안기며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시몬이 23득점(3블로킹·2서브)으로 가장 빛났다. 서브에서의 우위(5-2)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리시브와 블로킹을 흔든 것이 승리의 키였다. 양 팀의 3차전은 22일 안산으로 옮겨 펼쳐진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차전과 달리 변화를 줬다. 시몬이 서브할 때는 후위의 오레올을 신동관으로 교체했다. 그만큼 OK저축은행의 서브 공략이 부담스러웠다. 레프트에는 박주형 대신 송준호를 넣어 공격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강한 서브는 효과적이었고, 시몬과 송명근의 공격이 잘 터졌다.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은 여유가 없었다. 상대의 예측을 깨는 창의적 공격도, 속공도 없었다. 서브 2-0, 블로킹 1-0, 공격 득점 17-11, 공격 성공률 58%-50%, 범실 7-8로 모든 부문에서 OK저축은행이 앞섰다.

2세트 여전히 현대캐피탈은 노재욱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어긋났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정성현이 고비마다 기막힌 디그와 리시브를 보여줬고, 이것을 시몬의 득점으로 연결했다. 현대캐피탈이 11-17에서 오레올의 블로킹과 서브, 백어택으로 16-18까지 추격했으나 진성태의 서브 아웃에 이어 OK저축은행 송희채의 블로킹이 나왔다. 송희채는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공격 득점 17-13, 공격 성공률 42%-34%, 블로킹 4-2로 여전히 OK저축은행이 앞섰다.

2세트까지 6득점에 그쳤던 송명근의 파이프 공격이 3세트 연달아 터졌다. 7-10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이 한상길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은 점점 수렁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 감독이 “더 집중해달라”고 다그쳤지만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시몬과 한상길이 현대캐피탈의 추격의지를 꺾으면서 OK저축은행은 완승으로 내달렸다.

천안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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