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인사이드] RYU, 다저스 마운드를 구해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6일 05시 45분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5월초 복귀 전망

커쇼 잇단 부진…팀 방어율 4.12로 NL 12위
곤살레스, 5홈런 포함 15안타 0.556 원맨쇼
류현진, 이틀 연속 캐치볼…점차 훈련량 늘려

3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는 LA 다저스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2015시즌 첫 주(4월 7∼13일·한국시간)를 마감했다. 홈에서 같은 지구의 샌디에이고와 치른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복병 애리조나와의 대결에서 간신히 1승2패로 스윕을 면했다. 다저스는 14일 시애틀을 6-5로 꺾고 시즌 5승3패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NL 서부지구는 최약체로 꼽혔던 콜로라도(6승2패)가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워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간 상황이다.

● 무너진 마운드

다저스의 시즌 초반 문제는 투수진이다. 15일까지 팀방어율 4.12로 NL 15팀 중 12위에 머물러 있다. 3선발 류현진이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어느 정도 선발 마운드의 약화가 예상됐지만 잭 그레인키(1승, 방어율 0.69)를 제외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휩쓸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경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커쇼는 12.1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그러나 16안타와 5볼넷을 내줬다. 물론 단 2게임의 결과일 뿐이지만 이닝당출루허용(WHIP)이 데뷔 이후 최악인 1.70에 달했다. 그만큼 출발이 좋지 않다.

4년 48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브랜든 매카시는 홈런 공장장으로 전락했다.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12이닝 동안 무려 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방어율은 6.75까지 치솟았다.

반면 켄리 잰슨의 부상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불펜은 호엘 페랄타, 페드로 바에스, 후안 니카시오가 분전하고 있다. 특히 39세의 노장 페랄타는 5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를 따내며 방어율 0.00으로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 곤살레스의 원맨쇼

개막 후 첫 주가 지났을 뿐이지만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벌써부터 시즌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될 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곤살레스는 8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포함해 15개의 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타율 0.556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는 무려 1.884다. 개막 첫 주 맹활약으로 개인통산 8번째 ‘NL 이주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 다저스로 둥지를 옮긴 이후로는 첫 수상이다. 개막 후 8연속경기 안타를 친 곤살레스는 벌써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4타수 4안타 3홈런 4타점 3득점을 올렸다.

백전노장 지미 롤린스도 1번타자로 출전하면서도 7타점을 쓸어 담아 곤살레스와 함께 팀 내 타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3-3으로 동점을 이룬 8회말에 터뜨린 결승 3점포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5월로 암시했다. 3월 18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염증을 완화하는 주사를 맞았던 류현진은 캠프 막판 재개한 피칭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현재 DL에 올라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피칭 중단 이후 16일 만인 8일에 첫 캐치볼을 소화했고, 12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40개의 공을 던졌다. 14일과 15일엔 이틀 연속 캐치볼을 하면서 훈련량을 늘렸다. 시즌 개막 후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 마운드를 운영한 매팅리 감독은 15일 시애틀전에서 임시선발로 데이비드 허프를 내세웠다. 허프는 초청선수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시범경기 6차례 등판에서 13.2이닝을 던지며 2승, 방어율 1.32를 기록했는데, 이날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다저스는 26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한 차례 더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류현진이 만약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5월 4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 또는 6일 밀워키와의 원정경기가 복귀전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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