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반란 꿈꾸는 남기일감독 “우리 무기는 간절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0일 05시 45분


남기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남기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전 0-2 불구 볼 점유율 등 앞서
12일 전북전…강팀과 연전 첫 고비
이찬동 “축구는 한끗 차이” 자신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광주FC 남기일(41·사진) 감독을 ‘K리그 3월의 감독’으로 선정했다. 올 시즌부터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한 광주는 지난달 2승1무를 기록했다. 비록 5일 울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두 울산현대(3승1무·승점 10)에 0-2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밀리지 않았다. 볼 점유율(59%-41%), 슈팅(22-12), 유효 슈팅(15-6), 코너킥(6-3)에서 모두 앞섰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남 감독은 “결과와 내용, 둘 중 하나를 가져가려 했는데 내용 면에선 만족한다. 준비한 것들은 어느 정도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울산 김신욱 역시 “광주의 패싱 게임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팀과 달리 나를 1대1로 수비하는 등 이기려는 마음을 강하게 느꼈다”고 높게 평가했다.

광주는 지난달 인천 유나이티드(2-2 무), 대전 시티즌(2-0 승), 부산 아이파크(3-2 승) 등 상대적으로 약팀들을 만났다. 현재 성적은 3위 수원삼성(3승1패·승점 9)에 이어 4위(2승1무1패·승점 7)다. 그러나 4월에는 첫 번째 고비를 맞는다. 5일 울산에 이어 12일 2위 전북현대(3승1무·승점 10)와 격돌하는 등 강팀들과 연전을 치른다.

녹록치 않은 일정이지만 광주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찬동(22)은 “아직까지 클래식이라고 해서 다른 것을 특별히 느끼지 못했다. 축구는 한 끗 차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결국 누가 더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갖고 많이 뛰느냐의 싸움이다. 이름값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남 감독은 “우리의 강점은 선수들이 간절함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는 점이다. 2부리그에서 올라와 1부리그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언더독’의 반란을 다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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