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올스타 팬 투표 독식­…정성훈 “독식은 취지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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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5일 07시 00분


LG 정성훈-롯데 송승준-롯데 손아섭(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정성훈-롯데 송승준-롯데 손아섭(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롯데-LG 선수들의 반응은?

송승준 “무조건 실력으로 선발”
손아섭 “100% 팬 투표보다 현장의견도 담아야”


올스타 팬 인기투표에서 특정팀에 몰표가 쏟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해 이스턴리그 올스타를 독식했던 롯데와 올해 웨스턴리그 올스타를 싹쓸이하고 있는 LG 선수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실력 있는 선수가 나가야 한다”로 의견이 갈라졌다.

롯데 송승준은 “무조건 실력으로 선발해야 한다. 실력이 안 되는데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건 선수 개인 입장으로도 부끄럽고 좋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LG 정성훈도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우리 팀으로 봐서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펼치는 무대다. 한 팀이 독식하는 것보다는 인기 많고,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모여 경기를 하는 게 기본 취지에 맞는 것 같다”고 애기했다. 롯데 손아섭은 “올스타전인데 특정팀 독식현상은 안 좋다. 그냥 인기투표다. 각자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가 나오는 게 맞다”며 “100% 팬 투표가 아닌 현장(기자·해설위원) 의견도 절반 정도 담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LG 박용택은 “요즘은 올스타 선정 차제가 선수 개인보다는 팀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LG가 독식하는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롯데 전준우도 “그 해에 팬들이 특정팀 선수를 다 원했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작년 롯데 선수들이 다 나갔는데 독특하고 재미있었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 해의 현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직|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keystonelee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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