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오승환 1위…올스타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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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8일 07시 00분


삼성 소방수 오승환은 17일 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인기투표 1차 집계 결과 총 49만4051표를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올해 구원투수 부문이 신설된 결과다. 오승환은 마지막순간까지 최다득표 자리를 지켜 ‘불펜 투수의 반란’을 완성할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DB
삼성 소방수 오승환은 17일 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인기투표 1차 집계 결과 총 49만4051표를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올해 구원투수 부문이 신설된 결과다. 오승환은 마지막순간까지 최다득표 자리를 지켜 ‘불펜 투수의 반란’을 완성할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DB
■ 올스타전 팬 1차투표 집계결과

불펜 투수 첫 올스타 영광 안을지 관심
잘나가는 LG, 웨스턴리그 전부문 선두
1년만에 최다투표수 경신도 가능할 듯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1차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16일 오후 6시 기준, 총 유효투표수 84만4934표가 반영된 결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총 유효투표수(69만3953표)에 비해 21.8% 증가한 수치다.

● 오승환, ‘불펜 투수의 반란’ 일으키나?

구단별로 11명씩, 총 99명의 후보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팬 인기투표 1차 집계 결과,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구원투수 후보로 나선 삼성 오승환이 49만4051표로 최다득표 1위를 달렸다. 오승환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팀 대표 투수로 올스타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한번도 팬 선정 올스타의 영광은 안지 못했다. 지난해를 포함해 6차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뿐이다.

오승환의 최다득표는 올해부터 불펜투수의 중요성을 고려해 ‘구원투수’ 부문을 신설한 영향이 크다. 오승환은 개인적으로 “불펜투수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오승환에 이어 최다득표 2위는 이스턴리그 3루수 부문의 SK 최정으로 44만5375표를 얻었다.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최다득표는 역시 구원투수 부문의 LG 봉중근(43만9413표)이었다. 봉중근은 전체 3위에 올라 올해부터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 집계의 위력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 LG, 11부문 ‘올킬’ 가능할까?

각 리그 부문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표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부문 역시 봉중근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웨스턴리그 구원투수였다. 봉중근과 2위인 넥센 손승락(14만4627표)의 간격은 무려 29만4786표차. 표차가 가장 적은 부문은 웨스턴리그 1루수로, 선두인 LG 김용의(29만2459표)와 2위인 넥센 박병호(27만7180표)는 불과 1만4979표차밖에 나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5월 고비를 딛고 6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소속 선수들의 약진. LG 선수들은 웨스턴리그 11개 부문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며 ‘LG 팬심의 폭발’을 수치로 확인시켰다. LG 선수들의 전 부문 1위 선전은 트윈스가 전통적 인기구단이라는 점 외에도 최근 성적 상승이 큰 동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제까지 한 팀이 올스타 전 포지션에서 최다득표를 싹쓸이한 것은 2012년 롯데가 유일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사상 2번째로 LG의 싹쓸이를 기대할 수 있다.

● 최다투표수 경신도 가시권

1차 집계에서만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투표수(172만1475표)의 절반 가까이의 유효투표수가 기록된 만큼 7월 7일까지 예정된 3주간의 투표 일정을 고려하면 최종집계 때는 1년 만에 최다투표수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올스타 투표는 인터넷 KBO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와 KBO 공식 쇼핑몰 KBO마켓 홈페이지(www.kbomarket.com), 9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투표 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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