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윤석민 “MLB 얘기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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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8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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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KIA). 동아닷컴DB
윤석민(KIA).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보도는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IA 윤석민(27)이 자신의 향후 진로에 대한 확대 해석 자제를 부탁했다.

윤석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신의 속내를 털어났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윤석민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포함한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로 인해 야구팬들의 시선은 이제 자연스럽게 윤석민 쪽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윤석민 본인은 의외로 담담했다.

“좋은 모습뿐만 아니라 나쁜 모습까지 제가 가진 것은 이미 다 보여주지 않았는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올해도 개인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석민은 또 “나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이해한다. 하지만 언론만큼은 추측성 보도 등을 통해 너무 앞서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KIA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개인적인 문제로 동료들이나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서 메이저리그 타자가 다수 포함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6⅓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자신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알리기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결국 국제무대에서 윤석민의 상품 가치는 높아졌고 향후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2011년 17승으로 다승왕 등 투수 4관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9승 8패로 다소 부진했다. 이유는 뭘까?

윤석민은 “몸에 이상이 있거나 투구에 문제가 있어 나타난 성적이라면 심각한 일이다. 하지만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당하거나 잘못된 볼배합 등으로 인해 발생한 단순 실수차원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윤석민은 현재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도 좋다고 했다. 본격적인 피칭 연습은 이번 주부터 한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제3회 WBC가 열리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몸 상태를 일찍 끌어 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담이나 부작용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질문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언론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관심을 잠시 유보해 줄 것을 부탁했다.

윤석민은 다음달 11일 대만으로 건너가 WBC 한국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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