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1등 했으면 또 1등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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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07시 00분


전설의 해태도, 현대 왕조도, 신흥강호 SK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9일
 경산볼파크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하며 “1등을 했으면 또 1등을 해야지”라는 말로 사상 첫 통합 3연패에 대한 꿈을 그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전설의 해태도, 현대 왕조도, 신흥강호 SK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9일 경산볼파크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하며 “1등을 했으면 또 1등을 해야지”라는 말로 사상 첫 통합 3연패에 대한 꿈을 그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사상 최초 ‘통합 3연패’ 채찍질

“프로는 2등 필요없다…지난 일은 잊어라”
올 시즌 경계대상으론 KIA·두산·SK 지목


“삼성왕조 건설, 올해가 고비다.”

삼성 김인 사장은 9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지난 성공은 잊고 새롭게 도전하자”고 말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를 인용해 선수단에 3연패를 향한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한 성취감에 도취돼 있지 말고,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써보자는 주문이었다. 류중일 감독도 동계 단체훈련 소집 첫날인 이날 선수들을 모아놓고 “프로는 2등은 필요없다”고 강조한 뒤 “지난 일은 전부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역설했다.

류 감독은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까지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통합 3연패에 도전한다. 과거 해태가 한국시리즈 4연패(1986∼1989년)를 달성한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는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미지의 역사다.

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등을 했으면 또 1등을 해야지”라며 사상 최초의 통합 3연패를 목표로 내걸면서도 “‘2010년대는 삼성 라이온즈가 계속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고 공언했는데 올해가 고비다. 다른 팀에서 우리를 가만 놔두겠나”라고 말했다. 삼성의 강점이던 불펜에서 전력누수가 생긴 데다, 다른 팀의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 KIA, 두산, SK를 경계대상으로 지목했다. KIA는 오프시즌에 김주찬을 영입했고, 지난해 이범호∼최희섭∼김상현의 클린업 트리오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윤석민과 양현종이 기대에 못 미쳐 4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들이 제대로 가동되면 가장 위협적인 팀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항상 우승전력인데 홍성흔을 새로 영입했고, SK는 김광현과 정우람이 빠지지만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아는 저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경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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