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vs 인치환…경륜황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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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9일 07시 00분


2012년 마지막 빅 매치인 그랑프리경륜 결승전이 30일에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승전이 부상에서 회복한 ‘1인자’ 이명현(왼쪽)과 신예 인치환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12년 마지막 빅 매치인 그랑프리경륜 결승전이 30일에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승전이 부상에서 회복한 ‘1인자’ 이명현(왼쪽)과 신예 인치환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내일 2012년 그랑프리경륜 결승

상위 랭커 98명 출전 올해의 대미 장식
‘디펜딩 챔피언’ 이명현 2연패 정조준
신흥강자 안치환 왕좌 탈환 거센 도전
라이벌 빅매치에 가려진 복병들 주목

2012년 경륜의 대미를 장식할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경륜 결승전이 30일 14경주로 열린다. 광명·창원·부산경륜의 2012년 종합경주성적 상위 98명이 출전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대회이다. 우승선수 4000만원, 2·3위에게는 각각 2880만원과 232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특선급의 기량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올해 그랑프리경륜은 선수의 위치, 작전, 경주전개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후보가 바뀔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 지역별 대상경륜 성적을 보면 호남권이 근소하나마 우세를 보였다. 2012년 호남권은 대상경륜에서 5회 우승했다. 이어 수도권 3회, 충청권 2회, 영남권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그랑프리 경륜에서는 수도권이 7회, 영남·충청권이 3회, 호남권이 2회로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2년은 호남권이 우승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1년 그랑프리 챔피언이자 올해 2·3·5월 대상경주를 싹쓸이한 이명현의 부상과 쇠퇴는 특선급을 ‘춘추전국시대’로 몰아넣은 가장 큰 변수였다. 이명현이 부진한 틈을 타서 신예 인치환이 11월 대상경륜, 12월 최강자전에서 우승하며 이명현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11월에는 충청권 강자인 김현경이 훈련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요즘의 특선급은 주인이 없는 무주공산의 형세이다.

○“그랑프리는 이변이 없다?” 올해는 다를 것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 공수의 라인전환 능력 등 작전적인 측면에서 이번 그랑프리는 호남권의 이명현과 수도권 인치환의 대결로 판가름이 나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굳이 한 명을 선택한다면 컨디션과 상승세로 볼 때 ‘경륜황제’ 이명현보다 오히려 인치환 쪽에 우승 가능성의 무게를 조금 더 두는 분위기이다.

두 사람에게 맞설 세력으로는 호남권 노태경, 수도권 최순영 이욱동 김영섭 유태복을 꼽는다. 최근 물이 오른 영남권 조봉철 박용범과 기존 강자인 박병하 황순철 이현구 김우현, 충청권의 맹주 김현경 전영규 김원정 등도 결승에 진출하면 강력한 복병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전세력 중에서는 2월 부산특별경륜과 9월 창원특별경륜에서 우승한 노태경을 주목해야 할 듯.

이변이 종종 생긴 다른 대상 경주에 비해 그랑프리는 인지도가 높은 유명선수가 우승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이번 그랑프리는 상황이 다소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라며 구매권 구입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박 부장은 “호남권의 이명현이나 수도권의 인치환이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미 큰 경기에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진 사례가 있다”라며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요즘 경륜 계를 감안할 때 복병들의 틈새 공략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행운의 대박 차권 공략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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