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가 항의성 고의 패배로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NBA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가 지난달 30일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주전 4명을 데려가지 않아 ‘선수들의 휴식으로 NBA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마이애미와 유일한 원정경기에서 주전 4명을 제외하면서 상대팀과 언론, 리그 사무국에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리그와 팬들에게 큰 해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6연속경기 원정을 치러야 하는 일정에 항의하며 이날 원정에 팀 던컨(36)과 토니 파커(30), 마누 지노빌리(35)에 댄 그린(25)까지 핵심 전력 4명을 동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에서 100-105로 패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가 치른 17경기 중 11게임이 원정경기였다. 또한 5일 동안 4번 경기를 치르는 일정도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서부 콘퍼런스 강팀 샌안토니오와 동부 콘퍼런스 강자 마이애미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받아 팬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