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야구선수 출신들 자원봉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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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7시 00분


2012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올스타전에서 만난 디오스팀 신상민 감독(왼쪽)과 옵티머스팀 최정우 감독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익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012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올스타전에서 만난 디오스팀 신상민 감독(왼쪽)과 옵티머스팀 최정우 감독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익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올스타전 지휘한 신상민·최정우 총감독

남자프로야구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여자야구는 아직도 ‘그들만의 리그’에 가깝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며 남자야구선수 출신들이 여자야구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나인빅스 최정우(57) 총감독과 블랙펄스 신상민(51) 총감독. 최 총감독은 프로야구단 LG에서 코치를 지낸 바 있다. 신 총감독은 한전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두 감독은 6일 열렸던 2012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올스타전의 감독을 맡았다.

두 감독은 매우 우연하게 여자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최 총감독은 여자야구연맹 이광환 부회장의 소개로 여자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20102년 세계여자야구선수권에도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했고, 이를 통해 계속해서 여자야구와 함께하고 있다. 최 총감독은 “여자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며 “비록 짧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 총감독은 2009년 한전에서 퇴직한 이후 T-볼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블랙펄스 선수로 활약 중인 이유영 씨를 만난 인연으로 여자야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주말에 시간을 내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정을 쌓아가고 있다. 신 총감독은 “여자선수들은 운동능력이 남자에 비해 떨어지지만 기본기는 더 충실하고, 승부욕도 뛰어나다”고 예찬론을 폈다.

두 감독은 이구동성은 남자야구선수나 지도자 출신들의 자원봉사를 요청했다. 최 총감독은 “선수 출신 지도자가 없는 팀들이 많은데 남자야구에서 은퇴한 분들이 일주일에 1∼2번 봉사해주면 여자야구의 수준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 총감독 역시 “은퇴 후 시간이 되는 분들이 연락을 주면 팀을 연결해줄 수도 있다.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남자야구 출신들이 조그만 더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익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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