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파 박인비 상금퀸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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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9일 07시 00분


박인비. 스포츠동아DB
박인비. 스포츠동아DB
캐나다오픈 우승 고보경 아마 신분 상금 못받아
단독2위로 30만달러 챙기고 상금랭킹 1위 점프


박인비(24·사진)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미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미 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리디아 고(15·고보경)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연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가려졌지만 박인비는 이번 대회 직후 상금랭킹 1위가 됐다. 우승트로피는 리디아 고에게 돌아갔지만 우승상금 30만 달러는 박인비의 몫. 리디아 고가 아마추어 신분이어서 상금을 받을 수 없다.

박인비는 최근 8개 대회에서 무려 129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다.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공동 9위를 시작으로, 7월 에비앙마스터스 우승, 이번 대회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두드러진 성적이다. 시즌 총상금 141만9940달러로 스테이시 루이스(130만 달러), 최나연(120만 달러), 미야자토 아이(111만 달러), 청야니(105만 달러)를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다.

신기한 일도 있었다. 박인비의 어머니 김성자 씨는 “7월 할아버지의 팔순잔치를 위해 잠시 귀국했을 때 가족 모두 강원도 알펜시아 골프장으로 휴가를 갔다. 그때 골프장 지배인께서 ‘축 에비앙 우승’이라고 쓴 쪽지를 주면서 ‘부적이니 간직하고 있으면 우승할 것’이라고 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쪽지를 골프백 안에 넣어 뒀는데 신기하게도 우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침묵을 지키던 박인비는 부적 덕분인지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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