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김요한 28점 맹폭… LIG, 현대캐피탈에 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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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불참 수원컵 프로배구

18일 개막한 수원컵 프로배구대회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는 9월 1일부터 활동할 수 있다는 국제배구연맹(FIVB) 방침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았던 대부분의 팀들은 공격력 부재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LIG손해보험만큼은 자신감이 넘친다. 외국인선수 뺨치는 토종 거포 김요한이 있기 때문이다.

파마머리로 한껏 멋을 낸 채 코트에 선 김요한은 천하무적이었다. 김요한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홀로 28점을 퍼부으며 팀의 3-0(25-20, 25-16, 25-23) 완승을 주도했다. 김요한의 스파이크는 높은 타점뿐 아니라 날카로움까지 갖췄다. 김요한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62.5%)을 기록했다. 서른셋의 백전노장 이경수는 13득점하며 김요한을 도왔다. 정규시즌뿐 아니라 컵 대회조차 우승 경험이 없는 ‘만년 약체’ LIG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3위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창단 첫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임을 입증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대한항공전에 이어 이날도 불안한 서브 리시브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왼쪽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문성민의 공백이 뼈아팠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3-0(25-21, 25-15, 25-12)으로 완파하고 1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올림픽대표 양효진이 날카로운 공격(성공률 64.3%)을 바탕으로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슬기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배구#수원컵#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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