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력 한국 우세…골 결정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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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4일 07시 00분


■ 한국 vs 영국 전력 비교해 보니

결정력을 높여라.

홍명보호는 5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카디프에서 영국단일팀과 맞붙는다. 라이언 긱스(39·맨유) 크레이그 벨라미(33·리버풀) 다니엘 스터리지(23·첼시) 톰 클레벌리(23·맨유) 등이 건재한 영국에 비해 분명 한 수 아래 전력이다. 그러나 조별리그 3경기 기록을 보면 한국에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국은 공수 모두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모두 31차례의 슛을 시도했다. 매 경기마다 10차례 이상의 슛을 시도했을 정도로 짜임새를 갖췄다. 미드필더진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냈다. 영국이 기록한 29차례의 슛 횟수를 능가한다. 영국은 세네갈과 1차전에서 3개의 슛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에 시달렸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우루과이전에서 10차례 이상의 슛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한국은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유효 슛 성공률이 51.6%에 머물렀다. 득점도 스위스전에서 기록한 2골이 전부다. 멕시코와 가봉전에서 침묵했다. 세트피스에서 단 1차례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많은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영국을 꺾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다. 반면 영국은 결정력에서 한국보다 나은 모습이다. 2차례 적은 슛을 시도했으나 유효 슛 성공률이 62%에 달한다. 한국보다 무려 10%가 넘는 성공률이었다. 슛이 골문을 향해 정확히 연결됐다는 의미다. 영국은 매 경기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골 맛을 봤다. 최전방 공격수 스터리지가 2골을 넣었고, 벨라미, 긱스 등이 1골씩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한국이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3경기에서 27차례의 슛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스위스전에서 내준 헤딩골이 전부다. 매 경기마다 유효 슛을 3차례로 막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영국은 실점 장면이 많았다. 모두 45차례 슛을 허용했다. A조 최약체 UAE에도 14차례나 슛을 내줬다. 그 중 8차례가 유효 슛이었다. 3경기에서 23차례의 유효 슛을 내주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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