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패주고 싶다”던 스위스 선수 퇴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1일 07시 00분


선수단 “인종차별 발언 때문”

미첼 모르가넬라(23·팔레르모)가 스위스올림픽축구팀에서 퇴출됐다.

스위스선수단은 7월31일(한국시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위터에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올린 모르가넬라를 올림픽 팀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르가넬라는 한국과 남자축구 B조 예선 2차전에서 거듭된 비신사적 플레이로 한국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한국 선수들에게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고, 후반 중반 기성용과 언쟁하며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이어졌다. 박주영을 상대로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경고를 받았다.

발끈한 한국 네티즌들은 모르가넬라의 트위터 계정을 찾아 비난을 가했다. 격분한 모르가넬라는 “한국인을 두들겨 패고 싶다. 정신적 지체아”라고 한국인을 폄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위스 일간지 르 마탱이 이를 보도하면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모르가넬라는 자신의 메시지를 삭제하고 사과했으나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장 질리 스위스 선수단장은 “모르가넬라가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말로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한국 국민을 비하했다”고 축출 이유를 설명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