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제헌 골 명중률 50% ‘K리그 톱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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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7일 07시 00분


K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수는 대구FC 송제헌이다. 16차례 유효슈팅에서 8골을 뽑았다. 진정한 원샷원킬 저격수로 불릴 만 하다.스포츠동아DB
K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수는 대구FC 송제헌이다. 16차례 유효슈팅에서 8골을 뽑았다. 진정한 원샷원킬 저격수로 불릴 만 하다.스포츠동아DB
16개 유효슈팅중 8골…득점효율 1위
득점선두 이동국도 골 성공률은 32%
유효슈팅선 이동국 71% 2위 ‘이름값’

축구를 실수의 스포츠라고 한다.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도 문전 앞에서 실수하기 마련이다. 만일 완벽한 공격수가 있어 실수하지 않는다면 1경기에서 10골 이상은 넣을 것이다. 문전 앞 실수를 줄이면 그만큼 득점확률은 높아진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유효슈팅 대비 득점을 비교해보는 게 그래서 의미가 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효율적인 공격수다. K리그 최고 원샷원킬 저격수는 누구일까.

○송제헌 최고 효율

득점 10위 안에 있는 공격수들을 조사해봤다.

현재 K리그 득점 1,2위는 12골을 기록 중인 전북 이동국과 서울 데얀이다. 그러나 가장 효율적인 공격수는 8골로 득점 8위인 대구 송제헌으로 나타났다. 송제헌은 18경기에서 16개의 유효슈팅을 쏴 이 중 절반인 8골을 넣었다. 유효슈팅 대비 득점 수치가 0.5로 가장 높다. 이어 전북 드로겟(0.44), 울산 마라냥(0.42)의 순이었다.

득점선두 이동국과 데얀의 유효슈팅 대비 득점 수치는 각각 0.32, 0.27에 불과했다. 이 기록만 보고 두 선수가 쓸데없이 유효슈팅을 많이 날리는 스타일이라고 단정 짓는 건 무리다. 이들은 최전방을 사수하는 전문 공격수인 만큼 공격찬스가 많고 그만큼 슈팅 빈도도 잦을 수밖에 없다.

한상운. 스포츠동아DB
한상운. 스포츠동아DB

○한상운 최저 효율

반대로 유효슈팅 대비 득점 수치가 낮은 공격수는 누가 있을까.

대표적인 선수가 성남에서 최근 일본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한 한상운이다, 한상운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27개 슈팅을 날렸는데, 이 중 15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득점은 단 1골로 수치는 0.07이다. 한상운은 작년 부산 소속일 때 28경기에서 34개의 유효 슈팅 중 9골을 넣어 0.26이었다. 1년 만에 수치가 급 하락했다. 한상운이 성남과 궁합이 안 맞았음을 보여준다. 올 여름 일본으로 떠난 게 본인이나 팀 모두를 위해 잘 된 일인 듯 하다.

이동국. 스포츠동아DB
이동국. 스포츠동아DB

○슛 정확도 이동국 굿

득점 공동 1위 이동국도 뛰어난 기록을 하나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은 슈팅 대비 유효슈팅 수치가 0.71로 동료 드로겟(0.72)에 이어 2위다. 10개 슛 중 7개 이상이 골문으로 향했다. 골문 밖으로 어이 없이 나가는 이른바 ‘묻지마 슈팅’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슛의 정확도가 높다는 뜻이다. 드로겟은 25개 슈팅 중 18개가 유효슈팅이었고, 이동국은 52개 슈팅 중 37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데얀은 이 수치 역시 0.57로 썩 높지 않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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