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탈락의 굴욕 이보미 “일본서 화풀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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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7시 00분


이보미. 스포츠동아DB
이보미. 스포츠동아DB
“창피해 죽겠어요. 모처럼 출전한 국내 대회라 잘해보려 했는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이보미(24·정관장)가 6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치며 1타 차 컷 탈락했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KLPGA 투어에서 컷 탈락이라는 예상치 못한 성적표에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21일 일본으로 떠난 이보미는 “보약으로 삼고 일본 가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게요”라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작년부터 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는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등 9개 대회에 나서 상금 2559만엔(한화 약 3억760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6위에 올라 있다. 일본에 가기 전에는 KLPGA투어에서 2010년 상금왕과 다승, KLPGA 대상을 휩쓸면서 1인자에 우뚝 서기도 했다. 그런 이보미에게 컷 탈락이라는 성적은 의외의 결과다.

이보미는 “분위기가 어색한 것도 아니고 단지 코스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요”라면서 “첫날 그린을 놓치는 샷이 많이 나오면서 조급해졌고, 그러다보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게 컷 탈락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코스 적응 말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게 위안이다. 몸 상태와 스윙 컨디션은 최상이다. “샷 감각도 좋고 퍼트도 아주 좋아요. 머지않아 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

이보미는 25일부터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리는 요넥스 레이디스에 출전해 JLPGA투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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