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처입은 FA’ 김현중, KT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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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9일 07시 00분


김현중. 사진제공|KBL
김현중. 사진제공|KBL
오용준 포함 2대2 트레이드
LG선 김영환·양우섭 영입


지난 시즌 김승현과의 트레이드 무산으로 상처를 받았던 김현중(사진)이 결국 LG를 떠난다. 김현중의 새 둥지는 KT가 될 전망이다. 프로농구 한 관계자는 18일 “김현중과 오용준(이상 LG), 김영환과 양우섭(이상 KT)의 2대2 트레이드가 성사단계에 있으며 발표만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김현중은 2010∼2011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와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2억5000만원(연봉 2억원+인센티브 5000만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그의 가치를 인정해준 LG였다. 그러나 LG는 2011∼2012시즌 도중 김승현(당시 오리온스·현 삼성) 영입에 나서는 과정에서 김현중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문제는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김현중은 트레이드를 통보받고 동료들과 작별인사까지 나눴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갑작스레 삼성과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서 그는 LG에 잔류할 수밖에 없었고, 큰 상처를 입었다.

LG와 김현중의 인연은 오래 갈 수 없었다. LG 김진 감독은 당초 SK 주희정과 김현중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구단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포인트가드 영입에 나선 KT로 방향을 틀었다. KT 전창진 감독은 몇 해 전부터 김현중 영입을 희망해왔다. 그는 지난해에도 영입을 노렸지만 김현중이 LG와 재계약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KT는 김현중 영입으로 염원했던 포인트가드 보강을 이루는 동시에 오용준의 가세로 슈터 자리도 채웠다.

LG는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 김영환을 영입하면서 문태영의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또 15일 KT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1억4000만원(연봉 1억3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에 FA 재계약을 한 양우섭은 LG에서 새 출발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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