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박주영의 진정성 들어봐야 국내 기자회견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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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0일 07시 00분


박주영(왼쪽)-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박주영(왼쪽)-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박주영 발탁에 대한 최강희 감독의 생각

9일 전북 에닝요의 특별귀화 추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전화는 오전부터 불이 났다. 최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에닝요의 귀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에닝요의 귀화를 강력하게 원했다던데.

“협회와 몇 차례 회의를 하면서 라돈치치와 에닝요의 귀화를 추진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그래서 진행이 됐다. 그런데 라돈치치는 5년 동안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결격사유 생겨서 안 됐고…. 왜 체육회가 자꾸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건지 모르겠다. 에닝요가 한국말을 못 해서 그런 건가?”

-에닝요가 한국말을 아예 못하는 게 대표팀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한국말을 못 하니까 특별귀화 신청을 하는 거 아닌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에닝요 쪽의 의사나 의지를 모두 확인했다. 일단 본인이 강력하게 원했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국민정서나 여론도 무시할 수 없는데.

“조심스러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 국적을 자랑스러워하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면 팬들도 응원해주지 않을까.”

-박주영의 발탁 여부가 관심사인데.

“하하. 내 입으로 뽑겠다 안 뽑겠다 단언한 적이 없는데 언론이 자꾸 앞서 가는 부분이 좀 있다.

-박주영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 하지 않나.

“맞다. 분명히 박주영의 진정성을 들어봐야 한다. 박주영이 곧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하니 지켜보겠다. 이와 별개로 박주영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루트로 의사타진을 해 놨고 곧 그것에 대한 답변도 올 것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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