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최성훈 물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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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07시 00분


28일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중인 LG트윈스 투수 임정우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28일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중인 LG트윈스 투수 임정우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임정우, 145km 직구·다양한 변화구…제구력 굿
최성훈 배짱투 합격…LG ‘제2의 박현준’ 기대감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는 기존 주축 선수들 외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작년 혜성처럼 등장한 박현준같은 ‘새 피’가 또 나와야 한다. 특히 지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보강 없이 주축 선수 3명이 빠져나간 터라 새 전력 발굴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 그런 측면에서 ‘젊은 피’ 임정우(21)와 최성훈(23)은 마운드의 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SK로 이적한 FA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지난해 말 팀에 합류한 고졸 2년생 임정우는 145km의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췄고, 제구력도 안정적이라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고 2학년 때 이미 고교 최고 우완으로 꼽혔던 그는 3학년 때 잠시 주춤했지만, SK에서 지난 1년을 보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군 4게임에 등판해 1세이브, 방어율은 0. 폼이 부드럽고 수비 능력 등 기본기가 탄탄하다. 13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대졸 신인 좌완 최성훈은 당찬 성격처럼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 14일 니혼햄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 요원으로 충분히 1군에서 통할 구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강상수 불펜코치가 “커브 하나만 놓고 본다면, 리그에서도 수준급”이라며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아는 배짱도 갖췄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LG의 스프링캠프 최대 목표는 ‘제2의 박현준 찾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젊음과 패기, 그리고 발전 가능성으로 무장한 임정우와 최성훈이 그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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