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활투 느낌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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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7시 00분


첫 피칭 이례적 포수 앉혀놓고 정식투구…“어깨 OK”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첫 불펜투구에서 35개를 던졌다. 예년과 달리 포수를 앉혀 놓고 정식 투구를 하며 컨디션이 
최상임을 알렸다.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한대화 감독(왼쪽)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첫 불펜투구에서 35개를 던졌다. 예년과 달리 포수를 앉혀 놓고 정식 투구를 하며 컨디션이 최상임을 알렸다.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한대화 감독(왼쪽)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5)이 드디어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그냥 공을 던지기만 한 게 아니다. “나는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렸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첫 불펜투구를 했다. 60% 정도의 힘을 실어 공 35개를 던졌다. 전력투구는 아니지만 류현진에게는 분명히 의미있는 발걸음. 한화 한대화 감독은 “불펜에서 직접 지켜보니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였다. 아픈 데가 전혀 없으니 걱정할 게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도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류현진은 첫 피칭을 시작하기에 앞서 포수에게 “앉아서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지금까지 늘 첫 불펜 훈련 때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 피칭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포수를 앉혀 놓고 정식 투구를 하겠다고 해서 예상 밖이었다”면서 “그만큼 자신의 몸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팀내 다른 투수들보다 보름 정도 늦게 피칭을 시작하면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다른 투수들보다 더딘 페이스로 훈련했다. 단체 체력훈련 때도 80% 정도의 양만 소화했다. 데뷔 후 누적 투구이닝수가 많은 데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류현진과 코칭스태프 모두 신중을 기한 것이다. 그러던 류현진이 지난 달 말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정상 소화하기 시작했다. 정 코치는 “컨디셔닝 파트에서 ‘이제 아무 문제없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첫 불펜피칭에서 자신있게 건강한 몸을 증명했다. 한대화 감독은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스타트를 끊은 괴물의 피칭. 그 첫 날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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