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제 2의 조던'은 코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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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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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코비. 사진출처=nba.com 캡쳐
조던-코비. 사진출처=nba.com 캡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9)도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를 인정했다.

조던의 자서전을 대필 중인 작가 롤랜드 레전비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책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조던이 자신과 비교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유일한 선수가 브라이언트라고 말했다“라는 것.

조던은 미프로농구(NBA)를 전세계적인 스포츠로 만든 영웅적인 선수다. NBA팬들이 ‘한 경기 100점’의 윌트 체임벌린이나 ‘11회 우승’의 빌 러셀, ‘시즌 트리플더블’의 오스카 로버트슨 같은 선수보다 조던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조던은 화려함과 간결함, 실력과 스타성, 꾸준함과 폭발력을 모두 갖춘 ‘농구의 신’이었다.

그간 ‘제 2의 조던’으로 꼽힌 선수는 많았다. 조던의 대학 후배였던 제리 스택하우스, 덩크 하나로 유명해진 해롤드 마이너, ‘천재 가드’ 앤퍼니 하더웨이,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 ‘반신반인’ 빈스 카터, ‘티맥’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등도 한때는 제 2의 조던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들은 일시적으로 조던에 근접할만한 임팩트를 보였지만, 그 실력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마이너나 스택하우스는 기량이 부족했고, 하더웨이와 힐은 부상에 발목 잡혔다. 카터와 맥그레이디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5회 우승의 커리어와 꾸준한 기량 유지 면에서 모두 뛰어나다. 2007-08시즌 정규리그 MVP, 2005-07시즌 득점왕 2회의 화려한 커리어 외에도 올해 34세, 16년차의 ‘노쇠한’ 몸으로도 여전히 르브론 제임스나 드웨인 웨이드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놀랍다. 올시즌 코비는 경기당 평균 30.8점 5.7리바운드 5.5도움으로 득점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코비는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역대 No.2 슈팅가드', '역대 Top10'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미국 스포츠방송 TNT TV의 해설을 맡고 있는 ‘인디애나의 전설’ 레지 밀러는 17일 레이커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 도중 "브라이언트는 조던을 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격찬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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