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LPGA마케팅’ 홀인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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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하나銀이어 롯데도 개최
미래에셋 등은 선수후원 효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미국이 아닌 호주에서 개막한다. 2월 9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멜버른GC에서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이 바로 개막전이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태국(혼다 LPGA타일랜드)과 싱가포르(HSBC우먼스챔피언스)에서 경기가 이어진다.

시즌 초반만 보면 LPGA투어라는 말이 무색하다. 최근 LPGA투어는 경기 침체로 미국 기업의 타이틀 스폰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아시아 유럽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한국 기업도 손을 잡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3년 동안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4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에서 열리며 전 세계 41개국 1억7000만 가구에 생방송된다. 롯데는 미국 본토 시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하와이 주는 일본인 거주자와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LPGA투어에 합류하면서 올 시즌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KIA클래식과 국내에서 개최되는 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3개로 늘었다.

대회 개최뿐 아니라 미래에셋과 볼빅 등 한국 기업들은 외국 선수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 볼빅은 지난해 주요 대회에서 캐디 조끼에 자사 로고를 붙여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 여자 프로 골퍼들은 LPGA투어에서 통산 101승이나 거뒀다. 이젠 선수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필드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달라진 위상을 떨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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